학회소개
우리가 전공하고 있는 감염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는데 많은 발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961년 11월 고 전종휘 교수님이 말씀하신 대한감염학회 창립 취지서에서처럼 ‘아직도 급성감염질환의 대유행이 일어나고, 감염질환이 차지하는 비중에 비하여 그 연구는 너무나 미미합니다.’ 과거와는 다른 양상이긴 하지만 여전히 감염질환 유행은 반복되고 있고, 각종 세균/진균/바이러스 등의 미생물에 대한 이해와 진단, 치료제는 부족한 상태에서 대한감염학회는 지난 60년 간 꾸준히 감염과 관련된 학문적 소통과 그 역할을 대표해오고 있습니다.
지난 3년간 코로나19의 유행이 있었고, 이제 급한 불은 껐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를 비롯한 많은 감염질환으로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신종감염병은 언제 다시 우리를 위협할지 모르고 대책은 아직 충분하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제 일을 시작하면서 회원님들께 인사드리고 앞으로 하고자 하는 일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번째, 전임 이사장님이 추진하던 일들을 멈추지 않고 계속 진행하겠습니다.
중점사업으로 감염전문가의 충원과 다제내성균을 치료하는 새로운 항생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었고, 이는 앞으로도 계속 되어야 할 사업입니다. 감염전문가의 충원과 육성을 위해 보건당국과 긴밀하게 상의하여 국민의 건강 증진을 포함하여 감염전문가의 노력이 빛나도록 힘쓰겠습니다. 또한 항생제 적정사용관리를 위한 시스템을 도입하고, 다제내성세균 치료제를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두번째, 회원들의 더 많이 교류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겠습니다.
코로나19로 수고한 회원들에게 우리가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는 확신과 충분히 잘하고 있고, 앞으로 더 나은 길을 같이 가기 위해 사기를 진작하고 격려하는 행사를 학회가 주도적으로 진행하겠습니다. 특히 젊은 회원들이 학술대회 뿐 만 아니라 여러가지 심포지엄이나 워크숍 등을 통해서 서로 소통하고 자유롭게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장을 만들겠습니다.
2023년 12월 1일 이사장 이 동 건
세번째,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보건지표를 만들고 발표하겠습니다.
항생제 내성의 심각성, 새로운 항생제 도입의 필요성, 패혈증을 포함한 중증감염질환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내를 대표할 수 있는 보건지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염전문가들이 모여있는 대한감염학회가 주도하여 전국 자료를 모아 발표하고, 정부와 국회, 시민단체 등을 설득하여 국가 정책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네번째, 학회의 출판사업을 중단없이 진행하겠습니다.
현재 ESCI에 도달해 있는 Infection & Chemotherapy가 SCIE에 등재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잡지가 되어 전 세계 사람들이 관심있게 바라보는 잡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또한 코로나19로 개정판이 늦어지긴 했지만 '감염학', ’항생제의 길잡이’ 등의 출판사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대한감염학회의 고유의 목적은 감염분야 학문의 발전과 회원의 친목 도모입니다. 코로나19 등의 대규모 유행을 경험하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감염질환 전문가들이 모인 집단으로 위상이 높아졌고, 그만큼 책임감도 커졌습니다. 저 개인으로서는 부족하지만 그동안 대한감염학회의 회원과 임원진으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회장님을 비롯한 이사진, 여러 선배님, 후배들과 소통하여 더 나은 미래의 바탕을 만들도록 봉사하겠습니다. 회원님들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