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코로나19 대유행 선언에 따른 대국민 권고안
2020년 3월 11일 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19(COVID-19) 대유행(pandemic)을 선언했습니다. 이제 코로나19 유행은 전 세계적인 관점에서 보아야 합니다. 방역당국 보건의료인, 그리고 국민의 노력으로 대구 경북 지역에서는 다행히 컨트롤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지역의 산발적인 집단 발생이 지속되고 있을 뿐 아니라 세계 여러 국가의 유행으로 인한 위험이 증가하고 있어서 유입과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경계를 더 강화해야 합니다. 방역의 목표는 우리 사회와 의료시스템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질환의 전파 속도를 늦추고 치명률을 비롯한 국민의 건강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이미 한 달을 훌쩍 넘어서 지속되는 유행 상황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서도 많이 지치고 힘드실 것입니다. 그러나 코로나19는 정부의 방역만으로 통제될 수 없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의 장기화에 대비하여 국민들에게 다음에 더 힘써 주시기를 권고합니다.
첫째, 개인위생, 사회적 거리두기에 계속 힘을 쏟아 주십시오. 가능한 외출과 모임을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재택근무, 순환 근무 등이 어려워 출근해야 하는 경우 직장과 사회에서 2m 거리 두기에 참여해주십시오. 여럿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물품은 손으로 만지는 부분을 소독제로 닦아 주십시오.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이 코로나19의 전파 위험을 낮추고 이 질환의 유행 양상을 변화시킬 것입니다.
둘째, 기침과 같은 호흡기 증상이 발생한 분들은 외출을 삼가고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시설은 방문하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다중이용시설을 보호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환자가 그 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더불어 연세가 많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분이라면 중증으로 진행하기 전에 신속하게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셋째, 의료기관을 이용할 때 의료진에게 본인의 정보를 정확하게 알려주십시오. 의료기관 내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면 국민 여러분의 진료에 지장이 있게 됩니다. 이를 막으려면 의료진이 각 환자분의 상황을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합니다. 본인이 안전하고 확실하게 진단 받고 진료받기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넷째, 코로나19에 걸렸다는 사실이 낙인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코로나19는 누구나 걸릴 수 있습니다. 코로나19에 걸린 사실로 인해 비난을 받게 되면 환자들은 이 질환을 극복한 후에도 심각한 정신적 후유증에 시달리게 됩니다. 사회적 비난을 두려워하여 진단을 받아야 할 환자들이 검사를 거부하면 더 큰 확산으로 이어져서 우리 모두가 피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이 유행의 끝은 조기에 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한 마음으로 차분하게 대응하면 우리 사회가 입게 될 피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 주십시오. 국민 여러분의 노력이 이 질환의 유행 양상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2020년 3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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